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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4승과 서울대 예언에 대한 시시콜콜 ver origin Body

425/시시콜콜

알파고 4승과 서울대 예언에 대한 시시콜콜 ver origin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3. 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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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언의 출처는 제각각이다. 이름은 소위 ‘서울대 예언’인데, 출처가 서울대라는 얘기도 있고 재수생이 썼다는 얘기도 있다. 개인적 추측으로는, 어디 학교 학생이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수생이나 대학생이 썼다기 보다는 보다는 30대 초반 사회 초년생이 쓴 것 같다. 위 내용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는다.[각주:1] 취업도 안되고 경제도 어렵다보니 이런 잡설이 유행하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의 내용이 상당히 관심을 끈다. 그냥 사회에 대한 불만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잘 와닿는 내용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노동자 투쟁’을 빼고, '기술의 발전'을 넣으면 소위 서울대 예언과 대충 맞아 들어간다.[각주:2] 구글의 AI 알파고가 4승 1패를 거두고 이세돌을 꺾었다.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에 감동했다.[각주:3] 이정도면 공산주의의 맹점을 충분히 메워줄 기술의 발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이 생각한 세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인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는 공산주의도 가능할지 모른 다는 생각을 했다.
공산주의라는 허상은 근현대사에서 스탈린이나 마오쩌둥, 북괴 김씨 돼지 왕조 등에 의해 본질이 박살났다. 이들은 민중에게 평등의 가치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국가의 모든 자본과 생산을 독점했으며, 자기들은 정치적 숙청을 일삼았다. 이러한 비도덕의 극치를 인공지능이 얼마나 보완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금까지는 정치인들의 사탕발림과 민중 속이기에 따라 이름만 공산주의인 세상이었다. 그럼에도 서구 선진국 사회는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점점 공산주의에 다가갔다. 복지 수준이 높아지고, 세금도 덩달아 올라갔다. 마르크스는 일에 대한 평등한 보상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하라’고 하였다. 과연 그들이 그의 생각에 따라 투쟁하여 얻어낸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자원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었는지는 역사가 말해준다. 만약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욕망을 통제해준다면,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여 유토피아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미 인공지능을 통한 자원배분은 실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있다.[각주:4] [각주:5]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의 투쟁은 소소했다. 그런데 이들의 투쟁은 안타깝게도 자본주의 사회의 양극화를 그다지 해소시킨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폭력적인 방법보다는 오히려 민주주의적인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이게 이해가 가기도 하는 것이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야기한다. 심지어 이들은 기업의 이익을 인질로 권력을 요구했다. 차티스트 운동 등을 생각해보면 이해하지 못할 행동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노동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도가 적지 않다. 사람들은 오히려 이들을 '귀족노조'라 칭하며 비판한다. 과거의 노동자들은 기계를 파괴하고 공장가동을 중단시켜 빵을 요구했다. 그런데 지금의 노동자들은 기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신 아이를 낳지 않는다. 아마도 이들은 자신들의 자리가 기계로 대체될 거라는 직감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청년이든 베이비붐 세대 중장년이든 상관없이 무직자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고물상에 들어가기 전의 낡은 MP3 Player가 느끼는 그것과 동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박탈감은 인간이라는 생물이 우주에서 생존하는데 핵심 요소들 중 하나인 번식의 본능도 포기하게 할만큼 컷으리라.

이제 기술이 조금만 더 발전하여 신경계들 간의 통신과 연산 방법의 비밀이 풀린다면 인간은 육체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최초의 생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럼 지금의 저출산 현상은 어쩌면 육체에 의지하지 않는 인간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일지도 모른다는 망상도 가능하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자연과 인간의 개체수 조절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할 수 있다. 전쟁과 기아가 사라지니 저출산이다. 이 저출산은 자연의 우등 유전자 선별과정이라고 소설을 쓰면 더욱 근사해진다. 미래에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유전자들만 선별되어 남을 것이다. 어쩌면 현재 70억 인구의 유전자를 모두 조사하고 채취하여 연구소나 도서관에 비치할 수도 있다. 그 정도 기술이면 더 이상 정신을 속박하고 있는 육체따위는 필요없으니, 생식의 기능은 퇴화되어 흔적기관으로 남을 수도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것이 영생이리라.[각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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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J Trump : I'm not going to let Wall Street get away with murder. Wall Street has caused tremendous problems for us. 
도널드 트럼프: 나는 월 스트리트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가게 놔두지 않겠다. 월스트리트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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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nard Sanders: 'I believe we should break up the big Wall Street banks. If they’re too big to fail, they’re too big to exist.'  
버니 샌더스: 나는 우리가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을 부셔야한다고 믿는다. 그것들이 망해버리기에 너무 크다면 존재하기에도 너무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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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총본산 미국에서 조차 사회민주주의자 버니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무장관까지 역임했던 기득권 중의 기득권 힐러리 클린턴도 이런 샌더스의 돌풍에 대응하듯이 정책이 점점 좌로 가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있다. 지금 비주류의 돌풍이라고 불리는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이고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인데, 이 둘의 많은 대선 공약들 중 공통점이 월스트리트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는 자타공인 미국 상류사회에서 성공한 대단한 자본가이다. 양극화는 현 시스템에서 꾸준히 진행되었다. 돈 덩어리는 큰 중력이 있는 것처럼 다른 돈을 더 끌어 모았다. 부유층의 돈 덩어리가 더 커졌다. 이제 돈덩어리가 감당 못할 만큼 커졌으니 나눌 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월스트리트의 자본가들은 현 체제를 유지하려면 힐러리 클린턴에 힘을 실어주어야만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비의 절벽이 점점 오고 있다. 언제는 경제가 좋았냐마는 매일경제신문에서는 2016년 3월 11일자 신문 1면에 길고 혹독한 경기침체가 온다고 한다. 대기업은 사내 유보금 등을 통해 자기 자본과 현금을 사회에 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더이상 돈이 없고 소비능력을 점점 상실해 간다. 은행에서 돈을 더 빌려주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도 가능하지만, 2008년 미국조차 흔들한 걸 보면 잘 모르겠다. 10년 전만 해도 교육과 성공을 미끼로 시민들의 노동과 소비를 이끌어 냈지만 점점 시민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상류층이 상류층인 이유는 결코 교육수준이 아니라 자기자본의 크기임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른다.[각주:7] 위의 소비 불안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일치하기 때문에 두렵다. 그런데 한국에는 캐인즈도 없고, 하이에크도 없다.[각주:8] [각주:9] [각주:10] 2016년 4월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들의 관심은 다른데 가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샌더스의 부상에 따라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70년대 중반부터[각주:11] 지금까지 열심히 몰두했던 부동산 투기와 대학 입시경쟁의 결정체가 지금의 저 예언의 기반이라고 본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노년층의 빈곤이 증가하여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노후 대비는 나몰라라하고 시민들의 부동산 의존도를 방조한 것이 문제였다. 부동산가격이 낮으면 어떠한 사업을 하던 비용이 절감되어 좋은거 같지만, 우리사회는 아이러니 하게도 한숨을 내쉬어야 한다. 높은 부동산 가격은 미래 세대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다.[각주:12] 부동산 가격이 비싸니 젊은이들은 새로운 사업을 하지도 못한다. 시작하더라도 결국엔 은행의 대출창구로 가서 집문서나 개인의 신용 둘 중 하나를 담보잡혀야 비로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자본주의이니 빚을 얻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보다 더욱더 빚을 권장하는 것은 2008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교훈을 망막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일자리 부르짖어봐야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밖에 안 된다. 고용주가 없는데 노동자라니, 어불성설이다. 그리곤 망하지 않고, 자신을 해고시킬거 같지도 않은 고용주, '국가'를 찾아간다. 이런 식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번식의 포기를 강제한다.[각주:13] [각주:14]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 군대갈 사람도 없고, 학교 갈 사람도 없으며, 결국 노동자도 줄어든다.[각주:15]

 우리의 학교는 사람을 만들기보다는 사회를 만드는데 열중한 것 같다. 사람이 학교를 만들었지, 학교가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학교가 만든 사회는 좋은 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을 배제하는 사회였다. 이는 사회 질서유지에 좋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각주:16] 그런데 다른 것들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학교이름'에만[각주:17]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끝은 사교육과 유학으로 귀결난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여기서부터 진짜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부터 가계 혹은 부모의 현금(자산)싸움이다. 젊은이들은 활기차게 일을 해야할 시기에 학교에서 학업에 메여있다.[각주:18] 그리고 공부 자금은 당연히 부모한테서 나오므로 부모는 노후 준비를 못하게 된다. 전 문단 부동산 문제에서 보았듯이 창업이 안되어 사회에 고용주가 없으므로 자연스레 취직은 되지 않는다. 창업은 같은 논리로 또 안 된다. 그러면 영세한 가계는 자식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없으므로 자연스레 몰락하게 된다. 그러나, 자본가는 이렇게 흘러가도 상관없다. 자본이 많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교육받고, 세습하면 모든게 해결된다. 장학금 아무리 열심히 주고, 기상천외한 명분 붙여가며 정책 수정해도, 이런 메카니즘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소용없는 짓이다.[각주:19] [각주:20] 신문에서 한국의 상속부자가 2014년 기준 74%라고 하는데, 수저 계급론이나 드라마 상속자들이 괜히 나온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부자들에게는 구태여 고달프고 머리아픈 교육보다 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똑똑하고 고학력자인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과 유연성에 따라, 평균 10년에 한 번씩 새롭고 놀라운 지식을 가진 지식인으로 대체해서 고용할 수도 있다. 이들은 항상 신선한 지식과 봉급에 비례하는 충성심으로 고용주의 재산을 불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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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 수 없다. 요컨데, 어떤 일이든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자만이 금수저 밑에서 일할 수 있다.[각주:21]

유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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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은 알고 있지 않은가? 대학 졸업생들을 부러워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을 일으킨 것은 교육수준이 아니라 어른들의 땀과 열정이었다. 대한민국이 한창 성장할 때 일한 어른들은 대졸자도 있었지만, 대학교 중퇴, 고졸 혹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어른들도 있었다는 것.[각주:22] 저학력 어른들을 비하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졸자 많은 지금 사회가 못하는 일들을 해서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게 학교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한 번 여기서도 과유불급이다. 졸업장 한 장보다 윤리와 배려에 대한 교육 한 시간이 더 간절한 현재이다. 유교 교육의 정점, 조선이 어떻게 망해갔는지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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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김영민, <가위눌림_자본주의적 건설과 파괴의 딜레마>, 설치, 2015

"불평등에 분노하지만 나의 아들은 엘리트로 성장시킬 것이다." 문구가 인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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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입시를 위해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를 비판하고 싶다.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시험문제를 잘 풀거나, 돈이 많거나, 운이 좋거나. 창의력은 개인의 성공과 사회의 성공에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입시에는 그다지 도움되지 못한다. 창의력 교육은 사회 유지에 있어서 양날의 검이다. 왜냐하면 창의력으로 개인과 사회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기존 사회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번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력 교육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입시를 대입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덧붙여, 교육제도 밖에서 창의력은 순전히 금전을 불리는데만 이용된다. 제한을 걸어둘 수록 창의력은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말 창의력을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창의력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는 오직 법전에만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창의력은 법전에 있는 제어수단을 무력화하는데 적극 이용되거 있는 것 같은데, 제발 기분 탓일 것이다. 창의력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창의력이 아닐까?
알파고가 4승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생산직, 단순 노무직, 전문직을 중심으로 로봇이 노동시장을 파고들 것이고 이미 파고 들고 있다. 물론 여기서 혜택을 보는 것도 자본과 돈이 많은 사람이다. 자본과 돈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동체나 국가을 통하지 않고서는 로봇의 혜택을 보기 힘들 것이다. 사회를 군대에 비유해보자.[각주:23] [각주:24]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은 자산과 수입의 크기이다. 자본가는 장교이고 노동자는 사병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사병 자리에 로봇이 들어오는 것이다. 기존의 사병이었던 노동자들은 로봇을 접할 돈이 없다. 그러면 노동자들은 노동시장에서 쫓겨날 것이고 시장에서 노동자들의 구매력이 악화된다. 우리는 비슷한 경험을 이미 러다이트 운동에서 해보았다. 그런데 지금의 현명해진 노동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노트북을 파괴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이 기계를 통해서 자신도 장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이상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신분상승을 꽤할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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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ivide my officers into four groups. There are clever, diligent, stupid, and lazy officers. Usually two characteristics are combined. Some are clever and diligent -- their place is the General Staff. The next lot are stupid and lazy -- they make up 90 percent of every army and are suited to routine duties. Anyone who is both clever and lazy is qualified for the highest leadership duties, because he possesses the intellectual clarity and the composure necessary for difficult decisions. One must beware of anyone who is stupid and diligent -- he must not be entrusted with any responsibility because he will always cause only mischief.
Kurt von Hammerstein-Equord
나는 나의 장교들을 4부류로 나눈다; 똑똑한 놈, 성실한 놈, 멍청한 놈, 게으른 놈이다, 대게는 4개중 2가지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어떤 자들은 똑똑하면서 성실하다.-- 이런 놈들은 장군의 위치에 적합하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자들은 멍청하면서 게으르다.-- 이런 자들이 세계 모든 군대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충 정해진 일과나 시키면 그만이다. 그리고 어떤자들은 똑똑하면서 게으르다.-- 이런 놈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일처리할 수 있는 놈들이니 높은 지도력을 요하는 직위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잘 알아두어야 할 부류가 있는데 멍청하면서 근면한 족속들이다.-- 이들에게는 그 어떠한 책임 직위도 주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해만 끼치고 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쿠르트 폰 함머슈타인 – 에쿠오르트
(출처: Wikipedia - Kurt von Hammerstein-Equ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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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존재의미는 삶의 윤택함과 편리함이다. 좀더 와닿는 표현을 하자면 인간이 나태해지기 위해 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를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나태해지지 않았는가? 전통적으로 나태함은 죄악이었다. 나태함은 자연계의 인간이라는 동물이 생존하기 위해 장애 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의 역사에서 나태함을 경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태함에 있어서 조금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인간도 생명과 존재을 즐길 때가 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 사회에 한류열풍이 일고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서 한류가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분배하는 행동인가? '한국식으로 잉여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전세계에 널리 퍼뜨리려는 것이 본질이다. 그 한류 열풍에서 우리는 큰 이익을 얻고 있고, 사회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 이제는 나태함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연 속에 태어났으니, 자연를 즐길 수도 있지 않겠는가? 진정 경계대상이 되어야할 것은 멍청함이다. [각주:25] [각주:26]
현 체재에서는 로봇의 혜택을 돈을 가진 소수만 볼 수 밖에 없다. 자연스레 노동자는 해고 되고, 자본가의 이득은 증대된다. 노동자는 당연히 해고되어야만 한다. 더 효율적인 노동 대체 수단이 있는데 비용을 증대시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짓이다. 해고를 못하게 하는 것은 경영권의 현격한 침해이며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그러면 쫓겨난 노동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국가의 역할의 시작이다. 국가가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국가에게는 세금을 부과할 권리가 있다. 자유로운 해고를 통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금을 통해 이들을 통제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금은 우리 사회를 더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데 쓰여야 할 것이다.[각주:27] 당신은 놀고 먹으며 나태해진 노동자가(혹은 학생이, 혹은 백수가) 어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지 예상할 수 있는가?[각주:28] 

인건비는 높아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사회는 노동자들이 구매력을 잃지 않으면서 기업이 로봇의 필요성을 더많이 느끼고 더 빠르게 노동력을 로봇이 대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럼 기존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이[각주:29] 더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이렇게 해야만 인류가 안정적으로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보장 제도가 확충되지 못하면 일본만화 총몽의 세계관이 현실에 펼쳐질지 모른다. 로봇 문명의 혜택을 받는 인류와 그렇지 못한 인류가 철저히 나뉘져 있는 세계, 이런 세계가 펼쳐진다면 서로가 불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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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총몽의 한 장면

사진 출처: https://namu.wiki/w/%EA%B0%88%EB%A6%AC(%EC%B4%9D%EB%AA%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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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문제와 교육문제는 우리나라 중산층을 더더욱 빠르게 빈곤층으로 내몰았다. 경제지표는 한국경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상 시민들이 느끼는 건 스태그플레이션이다.[각주:30] 이것은 2015년을 강타한 한 단어 '헬조선'으로 집약가능하다.[각주:31] 어쩌면 지금 알파고가 4승한 시점이 한국사회가 사회민주주의로 나아갈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굳이 사회민주주의로 가지 않더라도 출구가 필요하다. [각주: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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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것들은, 제가 말한 그 때에만 유용합니다.

제가 말한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지금 제가 말하는 것도, 내일이 되면 아마 기억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일 저는 어제와는 다른 인간이 되어있을 테니까요!

칼 라거펠트[각주:33] [각주: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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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끄적이다 보니 의미없는 푸념이 되었다. 어차피 내일 태양은 뜰 것이다. 그냥 마음 편하고 등따시고 내일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망상하고 있는 것도 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겠지.. 힘든 현실이지만, 현재를 열심히 살다보면 보람이 있으리라!

  1. 위 예언에서는 읽는 사람들의 강한 인상을 위해 필리핀을 도입한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확률은 적다.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공통점은 근현대사에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것 정도이다. [본문으로]
  2. 물론 자본론이 나오게된 배경에도 기술의 발전이 들어 간다. 하지만 나는 알파고의 약진을 더 부각하고 싶다. [본문으로]
  3. 지금 사람들은 알파고라는 연산기계에 감정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 알파고에 감정을 넣기에는 기술이 덜 발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멀지 않았다. [본문으로]
  4. 역사는 돌고 돈다고, 1929년의 세계대공황에 학벌주의의 성격을 넣으면, 소위 서울대 예언과 대충 맞아 들어간다. 구글의 AI 알파고가 4승 1패를 거두고 이세돌을 꺾었다.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에 감동했다. 이정도면 자본주의의 맹점을 충분히 메워줄 기술의 발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이 생각한 세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자본가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는 자본주의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본주의라는 자유 이상은 근현대사에서 자본가들에 의해 본질이 박살났다. 이들은 민중에게 자유의 가치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국가의 모든 자본과 생산을 독점했으며, 자기들은 경제적 숙청을 일삼았다. 이러한 비도덕의 극치를 인공지능이 얼마나 보완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금까지는 경제학자들의 사탕발림과 민중 속이기에 따라 이름만 자본주의인 세상이었다. 그럼에도 서구 선진국 사회는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점점 자본주의에 다가갔다. 복지 수준이 높아지고, 세금도 덩달아 올라갔다. 자본주의 진영은 그들들의 신념에따라 원자재에 부가가치를 더하여 이익을 남겼고, 그 이익은 자본가들의 창고에 집산되었다. 자본가들은 점차 세상의 모든 자본을 자신의 창고에 모아갔고 한번 들어간 자본은 다시 세상에 분배될 기회가 적었다. 재미있게도 세상은 더이상 모을 자본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만약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욕망을 통제해준다면,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여 유토피아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미 인공지능을 통한 자원배분은 실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있다. [본문으로]
  5. 역사는 돌고 돈다고, 조선조 말기 세도 정치에 외세 제국주의의 침략을 빼면, 소위 서울대 예언과 대충 맞아 들어간다. 구글의 AI 알파고가 4승 1패를 거두고 이세돌을 꺾었다.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에 감동했다. 이정도면 자본주의의 맹점을 충분히 메워줄 기술의 발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이 생각한 세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세도가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는 자본주의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정도전의 이상은 근현대사에서 붕당정치와 세도가들에 의해 본질이 박살났다. 이들은 유교의 가치로 백성들을 우롱하고, 국가의 모든 자본과 생산을 독점했으며, 자기들은 정치적, 학문적 숙청을 일삼았다. 이러한 비도덕의 극치를 인공지능이 얼마나 보완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조선은 선비들의 사탕발림과 민중 속이기에 따라 명분만 성리학적 이상사회였다. 그럼에도 서구 열강 사회는 비스마르크식 복지라는 이름으로 점점 사회보장제도에 다가갔다. 복지 수준이 높아지고, 세금도 덩달아 올라갔다. 조선의 양반들은 그들의 제도에 따라 백성들에게 각종 명목의 세금과 그 이자를 부과했고, 백성들의 곡식과 땅문서, 노비문서는 세도가들의 창고에 쌓여갔다. 세도가들은 점차 한반도의 모든 곡식과 땅문서를 창고에 모아갔고, 한번 들어간 곡식과 땅문서은 다시 백성에게 나눠질 기회가 적었다. 만약 기술의 발전이 선비들의 욕망을 통제해준다면,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여 성리학적 질서가 잡힐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미 인공지능을 통한 자원배분은 실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있다. [본문으로]
  6. 내가 상상하고 내가 썼지만, 참 읽기 거북한 구절이다. [본문으로]
  7. 로또(사업)를 사서 긁어야 하는 데 로또 살 돈이 없는 거다. [본문으로]
  8. 그런데 서울이나 대학교 학회 같은데 가면 많이 계신다. [본문으로]
  9. 개인적으론 현재 대한민국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어울리는 인물상은 비스마르크이지만, 캐인즈, 하이에크 같은 인물보다도 더 절망적으로 나오기 힘든 인물이다. 어쩌면 반기문 총장이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리라. [본문으로]
  10. ?.?.?.?.?.?.?.?.?.?.? [본문으로]
  11. 1975년 강남 개발 기준 [본문으로]
  12. 당연히 현금이 많거나 땅이 많은 가계는 해당없다. [본문으로]
  13. 번식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번식을 한다면 많은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본문으로]
  14. 자연계에서 우월한 수컷이 다수의 암컷을 차지하는 일부다처체의 우월함이 입증되는 사례일 수도 있다. [본문으로]
  15. 역학 관계: 재벌 = 은행 > 건물주 > 조물주 > 고용주 > 노동자 [본문으로]
  16. 학교이름만 대면 자신의 소득과 자산을 말하거나 자신의 족보를 들먹이지 않고도 자신의 존귀함을 표현할 수 있다. 이 얼마나 편리하면서도,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한다는 자유와 평등에 반하는 생각인가? [본문으로]
  17. 혹은 상대평가에 따른 성적 [본문으로]
  18. 국방을 위한 2년은 그렇게 아깝게 생각하면서, 졸업장 한 장을 위한 시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흥미롭다. [본문으로]
  19. 심지어 공부가 아닌 다른 길로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장학금은 의미가 없다. [본문으로]
  20. 우리나라에 68운동이 안 일어나는게 신기하다. [본문으로]
  21. 출처: https://www.facebook.com/dbqudwo/posts/908018339253356 [본문으로]
  22. 당시 사회의 대졸자 비중은 상당히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졸자가 갖는 의미는 컷을 것이다. [본문으로]
  23. 자본주의 사회를 군대에 비유한 것은 두 가지 목적에서 였다. 하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평등하다는 주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쿠르트 폰 함머슈타인의 말을 자연스럽게 끌어오기 위함이다. [본문으로]
  24. 지금 유행하고 있는 수저계급론과 무관치 않다. [본문으로]
  25. 그렇다고 현 제도권의 교육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현 제도권 교육은 학교를 위한 교육이다. [본문으로]
  26. 문화시장은 잉여시간을 즐기는 곳이다. 많은 이들이 잉여시간을 없애 가면서 춤 노래 연기를 연습하고 있다. 한류 전파를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폄하하고 싶지 않다. 다만 강남스타일의 내용은 신나는 말춤과 강남에서 재밌게 노는 방법들로 채워져 있음을 알자. [본문으로]
  27. 이 문장, 의도는 잘 전달하고 있지만, 너무 추상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음. [본문으로]
  28. 물론 우리나라야 새로운 시장 개척해도, 게임시장의 사례를 볼 때 그냥 해로운 걸로 취급할 수도 있다. [본문으로]
  29. 사회보장제도, 복지, 연금 세 단어중 어떤 걸 써야 할지 모르겠음. [본문으로]
  30. 과연 디플레이션은 올까? [본문으로]
  31. 그러나 헬조선은 단지 중산층 몰락으로만 이해하기에는 더 큰 사회적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 [본문으로]
  32. 남북 통일을 고려할 수 있는데… 도대체 북한은 뭔 짓을 했길래 안 망하는 거지? 남북 통일이 된다면 우리 나라는 오랫동안 모든 분야에 걸쳐서 홍역을 치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큼 좋은 기회도 드믈다. 미친 왕또라이 김정은이가 우리를 죽여버릴 거라고 발악을 하는데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답답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아무 것도 못하는 국가가 원망스럽지만 안쓰럽다. [본문으로]
  33. 제발! [본문으로]
  34. 이거 칼 라거펠트가 말했다는 출처를 모르겠음... 아는 사람 출처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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